REVIEW./Tea.

[리뷰] 직접 마셔보고 적는 인스턴트 스틱 커피 (카누/이디아/맥심/루카스/다비도프/스타벅스비아)

Exeter 2017. 3. 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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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커피를 마실 때에는 편의성과 경제성을 고려하여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스턴트 커피는 카페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에 비해 그 맛과 향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는데, 최근에 다양한 인스턴트 커피를 직접 마셔보고 후기를 남깁니다.


생각나는대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아래 모두 제가 직접 구입하고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카누 (KANU 콜롬비아 블랜드 마일드 로스트)

인스턴트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경우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커피입니다. 다만 그 맛이 좀 쓴편입니다. 커피향은 약하지도 아주 강하지도 않고 괜찮습니다. 다만 신맛보다는 쓴맛이 더 강하고, 구수한 맛은 좀 약합니다. 아메리카노를 처음에 접할 때에는 이렇다 할 생각없이 마시다가 언제부터인가 쓴맛 때문에 다른 커피를 찾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한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겠지만 저는 물을 조금 더 타서 마시곤 했습니다.


카누 디카페인 (KANU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미니)

첫번째와 동일하게 맥심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항상 MINI 버전만 마셨는데, 일반적인 일회용 종이컵양에 딱 맞는 양으로 나오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누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쓴맛도 적당하고, 신맛도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절히 조화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 입니다. 


이디아 (EDIYA COFFEE BEANIST 오리지널 아메리카노, 중량: 1 g)

밖에서 볼 수 있는 EDIYA 라는 브랜드 커피입니다. 카페에서만 커피를 파는 줄 알았으나, 인스턴트 커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디야 비니스트 오리지널은 다른 인스턴트 커피에 비교하면 연한 느낌입니다. 향도, 맛도 모두 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한 맛을 좋아한다면 물을 약간 적게 타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맛 자체는 괜찮은 편입니다.


LOOKAS 9 (루카스나인 마일드 콜롬비아 블렌드, 중량: 2.3g)

아메리카노의 구수함도 느껴지고, 그 맛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신맛과 쓴맛이 적절히 조화된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자주 마시는 아메리카를 종이컵 잔에 마시자니 너무 금방 마셔서 머그컵으로 마시기 위해 대용량(2.3 g)으로 구매했습니다. 최근에 발견한(?) 인스턴트 커피 중에는 그 맛이 상당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남양에서 루카스 나인 '시그니처'로 리뉴얼 했는데, 추천하지 않습니다. 원래 제품보다 맛은 더 쓰고, 예전보다 속이 쓰린것 같아요. 루카스 나인 시그니처 제품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LOOKAS 9 (루카스나인 다크 아메리카노 킬리만자로 블렌드)

위 회사와 동일한 브랜드 제품인데, 저는 이 커피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일단 제가 선호하지 않은 쓴맛이 좀 더 강했습니다. 처음에 언급된 카누 제품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맥심 아라비카 100 (유리병 제품)

다른 인스턴트 커피에 비교하여 저렴한 가격 외에 특별한 장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양으로 고려했을때에는 가장 적절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향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향에 비해 맛의 깊이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DAVIDOFF ESPRESSO 57 (유리병 제품)
다비도프는 위에서 언급한 맥심보다는 맛이나 향이 조금 더 좋았습니다. 가격도 물론 맥심 제품보다는 약간 더 비쌉니다. 이 제품 역시 쓴맛이 약간 강합니다. 맛의 깊이가 좀 약합니다. 맥심 아라비카 병커피 보다는 좋았지만, 루카스나인 보다 낫다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AliCafe 아메리카노 
알리커피는 말레이시아 제품이라고합니다. 일단 위에 언급된 커피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맛자체가 좀 특이한느낌인데 글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좋았습니다. 다만 커피가루를 매우 곱게 갈아놓은 상태라 풀풀 날리는 경향이 있는데, 맛은 KANU 콜롬비아 블랜드 보다는 좋았습니다.

스타벅스 VIA 
위에서 언급된 인스턴트 아메리카노 커피 중 맛으로는 최고입니다. 다만 봉지당 가격이 다소 비싸긴한데, 사실 커피 양이 많은편이라 일반 종이컵 잔으로는 3번 정도는 마실 수 있어 일반 인스턴트 커피 2~3배쯤되는 양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카누(KANU)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루카스나인(LOOKAS 9) 마일드 아메리카노 콜롬비아 블렌드, 스타벅스 비아  까지 추천드립니다. 단, 루카스나인 시그니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실, 모든 인스턴트 커피에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물의 양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동일한 인스턴트 커피라도 물 양에 따라 때로는 맛이 없게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물론 연한 커피를 좋아하냐, 진한 커피를 좋아하냐와 같은 선호도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일단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물 양으로 맞춰서 즐겨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래는 인터넷으로 인스턴트 커피에 대해 찾아보다가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서 발췌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


볶아서 냉각한 커피 원두를 분쇄한 다음, 증기나 열탕을 통과시켜 추출액을 받아 이것을 다시 원심분리기로 돌려 불순물을 제거하고, 열풍에 건조시켜 분말 형태로 완성한다. 마지막 건조과정에서 풍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제조사에서는 동결건조 같이 열을 가하지 않는 건조법도 시도한다. 커피는 로스팅하면 1~2주 내에 산패가 되기때문에 커피보관 방법을 고민하던 도중 개발된 것.


1901년 전미 발명전에서 일본의 화학자인 카토 사루토리 박사가 용해방식으로 제작한 파우더 형태의 커피를 '녹는 커피'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것이 시초이지만 카토 박사는 특허를 내지도 않았고 상업화에도 실패했다. 후에 조지 워싱턴이라는 사람이(미국 대통령과 동명이인) 커피 증기가 식으면서 커피 알갱이가 엉겨붙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특허를 내고 상업화를 시도했다.


인스턴트 커피에 대한 초기 반응은 좋지 않았으나, 1차 대전이 벌어지고 군납이 되면서 상업화에 성공한다. 참호전의 진흙지옥 속에서는 원두를 보관하기도 어렵고, 불 위에서 느긋하게 로스팅을 하거나 원두를 분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군인들이 악몽 같은 참호전에 시달리던 마음을 달래준 인스턴트 커피의 맛과 간편함을 잊지 못하고 찾으면서 지금처럼 널리 퍼지게 된다. 1차 대전 당시 어느 병사가 집에 보낸 편지 중에는 매일 조지 워싱턴을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출처 : 나무위키>


위 내용의 마지막 줄에 나온것 처럼, 입김이 보일 만큼 추운 겨울에 전장에서 커피 한 잔으로 몸과 마음을 녹이던 병사에게는 정말 달콤한 맛이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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